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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건강상식] 장시간 업무로 발병률 높아지는 허리디스크

작성자 박영태 기자 입력 2018-02-12 10:04:33 수정 2018-02-12 10:04:33
오항태 노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17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이 2069시간으로 OECD 회원 35개국 평균(1764시간)보다 305시간 많았다.

이를 하루 법정 노동시간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38일 더 일한 셈이 된다. 한 달 평균 22일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OECD 평균보다 1.7개월 가까이 더 일한 꼴이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직장인은 의자에 앉아서 근무한다.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도 자연스레 길어진다는 이야기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을 경우 가장 부담이 가는 부분은 허리, 곧 척추다. 척추는 S자 모양의 곡선인데, 이 S자 모양은 스프링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일직선보다 스프링이 더 많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처럼 척추도 S자 곡선을 이룬 덕분에 그나마 척추에 실리는 체중이 분산되면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다.

척추가 체중의 부담을 덜 수 없다고 보내는 신호가 허리의 불편함과 통증이다. 불편함과 통증은 허리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스크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사실 디스크는 질병이 아니라 척추의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의 명칭이다. 디스크의 정확한 병명은 추간판탈출증으로, 이름 그대로 추간판 즉 디스크가 탈출된 증상이다. 디스크가 탈출하면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는 젤 타입의 수핵과, 수핵을 둥글게 감싸는 섬유륜이라는 섬유질로 구성되어있다. 허리 디스크의 시작은 대게 수핵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시작되는데, 디스크 수핵의 수분이 빠져나가 탄력을 잃게 되면 외부 충격에 쉽게 손상될 확률이 높다. 디스크는 단계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적절한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어느 정도 치유가 가능하다.

비수술 척추 치료로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부위를 올바르게 맞추어 정상으로 되돌림으로써 척추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약침은 한약재의 진액을 추출해 환부에 주사 형태로 직접 놓는 방식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치료에 사용하는 약침의 종류는 ‘봉약침’ ‘소염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신바로메틴’ 성분을 허리통증이 발생한 부위에 대용량의 약침으로 분사하는 방식인 ‘신경근회복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고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앉을 때 되도록 허리를 꼿꼿이 펴고 엉덩이를 의자에 바짝 붙어 앉는 것이 좋다. 모니터의 높이도 눈높이 보다 10~15도 정도 약간 아래로 오게 한 다음 얼굴을 모니터에서 40cm이상 떨어뜨려야 한다. 50분 정도 앉아 있게 되면 5분 정도는 일어서서 허리를 스트레칭하거나 가볍게 걸어주는 것도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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