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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칼럼] 난시교정 후 스마일라식, 심한 난시도 안경 벗을 수 있다

입력 2018-01-12 14:44:02 수정 2018-01-12 14:45:33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안과 전문의)

겨울방학 시즌이면 수능이 끝난 수험생, 개강을 기다리는 대학생으로 병원이 붐빈다. 거추장스러운 안경을 벗기 위해서다.

따뜻한 실내로 들어올 때마다 안경에 뿌옇게 김이 서리고, 수영, 스킨스쿠버는 물론, 축구,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길 때 불편하고 매 순간 콧잔등을 짓누르는 안경을 벗는 것이 평생 소원인 셈이다.

의술이 발전하며 시력과 눈상태에 따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난시가 함께 있는 경우에도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 등을 이용해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고도난시 이거나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시력교정 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난시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불편이 큰 굴절장애다. 원래 축구공처럼 둥근 모양의 각막이 럭비공처럼 한쪽으로 찌그러져 발생한다. 각막의 가로축과 세로축의 길이가 달라 초점이 한 곳에서 맺히지 못해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인다.

시력이 나쁘면 근시나 원시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근시의 90%에서 난시를 동반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굴절장애다. 안경을 벗었을 때 가깝거나 멀거나 거리에 관계 없이 물체의 외곽선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난시가 생긴 것이니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난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본인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해 오히려 눈이 더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약한 난시는 라식·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 수술을 받을 때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난시 도수가 높은 경우나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너무 많이 깎아 얇아진 각막이 안압을 견디지 못하고 돌출되는 각막원추, 각막확장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막을 24mm 가량 잘라내는 라식이나 약물을 이용해 각막 겉을 한꺼풀 벗겨내는 라섹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라식, 라섹에 비해 수술 후 비교적 각막을 두껍게 유지할 수 있는 스마일라식도 5 디옵터 이상 난시의 경우 수술이 어렵다.

이때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 전에 미세나이프를 이용한 난시교정술을 적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 약 2.8~5.7mm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위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 각막의 인장력을 조정해 다시 동그란 모양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각막을 깎지 않고 각막 주변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중심부의 손상 없이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 수술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수술 전 절개 위치와 길이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저교정을 예방할 수 있다.

더 이상 난시가 나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눈이 마르지 않도록 인공눈물을 서너 시간에 한 번 점안하고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PC 등을 오래 사용하며 눈을 혹사했다면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10분 정도 눈을 따뜻하게 해주면 노폐물이 빠져 나오고 눈 주변 혈액순환을 촉진해 난시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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